
서울 코엑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AI 페스타'에 한컴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노마디안'이 전시된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한컴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노마디안(Nomadian)'을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제품 개발부터 가격 정책,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추진하고 AWS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고객 확보에 나선다.
한컴은 AWS와 10주간의 공동 구축 프로그램 '한컴 × AWS CoLab'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달 21일 김연수 한컴 대표와 정지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
CoLab은 AWS가 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컴은 AWS 기술진과 제품 성능을 고도화하고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 규모와 가격 정책, 수익 모델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노마디안은 사용자가 AI 에이전트를 가상의 직원처럼 활용할 수 있는 AI 워크포스 플랫폼이다. 1인 창업가를 주요 고객으로 설정했다. 데이터 분석가나 콘텐츠 마케터 등 필요한 직무의 AI 에이전트를 선택하고 3차원(3D) 가상 업무 공간에 배치해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업무를 지시하면 AI 에이전트들이 역할을 나눠 수행한다. 한컴의 문서 기술을 활용해 보고서와 제안서, 발표자료 등도 제작할 수 있다. 한컴은 오는 12월 말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공개하고 2027년 구독형 서비스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 채널 확보에도 나선다. 한컴은 노마디안을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해 AWS 기업 고객들이 서비스를 구매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AWS의 파트너 공동 판매 프로그램인 'ISV Accelerate' 참여도 추진한다.
한컴은 미국의 1인 창업자와 소규모 사업체를 주요 고객층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직원 없이 운영되는 사업체는 3199만곳으로 전년 대비 150만곳 이상 증가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WS와 제품 설계부터 시장 진입까지 함께하며 노마디안을 미국 시장에 안착시키고 글로벌 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누구나 자신의 사업을 키우는 '에이전트 오너'가 될 수 있도록 AI 워크포스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986억원, 영업이익은 31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AI 매출은 134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